(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중간선거 이벤트를 해소하고 1,110원대에서 달러 약세 방향으로 반응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 내린 1,117.30원에 마감했다.

지난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110원대로 진입한 달러-원은 이날 1,117원대에서 출발했다.

개장 가를 저점으로 추가 하락세는 한동안 제한됐다.

수입업체 결제수요에 달러-원 하단이 지지받았지만, 코스피가 1% 이상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리스크 온) 분위기도 있었다.

역외 위안화(CNH) 환율이 약세로 간 영향도 받았다.

1,120원대 이상을 기다렸던 수출업체들이 네고 주문을 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 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2.00∼1,12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위안화 연동 장이다. 코스피가 올랐고, 외국인이 주식을 많이 샀다"며 "분위기가 아래로 전환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스톱성까지는 아니지만, 눈치를 봤던 업체들이 달러를 팔면서 레인지 하단을 낮췄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물량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110원 언저리에서 바닥 다지기를 한 뒤에 반등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B 은행 딜러는 "코스피가 좋으니까 장 후반에 매수 포지션이 정리됐다"며 "아침에는 결제 수요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경기적 요인을 고려하면 달러-원은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5.70원 내린 1,117.60원에 개장했다.

주로 1,118∼1,119원대에서 횡보하던 달러-원은 오후 들어 무거워졌다.

약세로 가던 위안화가 방향을 바꾸면서 달러-원이 영향권에 놓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계속 사들인 것도 달러-원 하락재료가 됐다.

1,116원대까지 내렸다가, 장 막판 1,117원대로 올라 끝났다.

달러화는 1,116.40원에 저점, 1,119.9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8.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5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7% 오른 2,092.63, 코스닥은 1.66% 밀린 693.6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899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22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61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2.7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434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15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224위안이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1.2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1.19원, 고점은 161.6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5억7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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