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8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 우려가 지속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71포인트(0.22%) 하락한 2,635.63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6.39포인트(0.48%) 내린 1,333.98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는 전 거래일 이뤄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한 안도감에 전일대비 상승 출발했다.

오전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는 무관하게 미중 무역전쟁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며 무역갈등 우려가 지속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했으나, 민주당의 핵심 의원들은 대중 강경 노선을 지지하고 있고, 중국의 무역 관행 바로잡기와 관련해서는 양당이 모두 비슷한 입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양자회담과 만찬에서 통 큰 무역 대타협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비관론도 지배적이다.

업종별로도 정보기술, 통신, 신흥산업 등 무역전쟁 취약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형 은행주들이 소폭 반등했으나 통신주들이 증시 상승을 제한했다.

한편, 이날 해관총서가 발표한 중국의 10월 수출입과 무역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10월 중국의 수출(달러화 기준)은 전년대비 15.6% 증가, 수입은 21.4% 늘어나며 전문가 예상치(각각 11%↑, 13%↑)를 상회했다. 무역흑자도 340억1천만 달러(약 39조 원)로 전월대비(316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중 관세의 본격적인 여파가 나타나기 전 수출업체들이 수출 일정을 앞당긴 효과가 10월 수출을 방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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