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WSJ은 이번 회의에서 주목해야 할 다섯 가지 이슈를 꼽았다.

첫 번째 이슈는 경제다. 연준은 고용 시장이 강하다고 묘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견고한 고용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에 민감한 주택 부문은 모기지 금리가 올라가며 둔화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업 투자 역시 예상보다 더욱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연준은 성명서에서 금리에 관해 설명하며 '완화적'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WSJ은 금리가 성장을 촉진하지도, 둔화하지도 않는 중립금리에 가까워지고 있는지 금융 및 경제 상황을 진단하는 것이 연준이 직면한 도전 과제라고 전했다.

두 번째 이슈는 금융 시장 상황이다. WSJ은 성명서에서 연준이 최근 증시 및 채권 시장 매도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은 최근 시장 변동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출하지 않았다.

만약 연준이 시장 상황에 대해 언급한다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급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지난 2015년 말과 2016년 초 연준이 시장 상황에 대해 우려했을 때 금리 인상 속도 역시 늦춘 바 있다.

세 번째 이슈는 IOER(초과지급준비금리) 조정 여부다. 지난 6월까지 연준은 연방기금금리와 IOER을 같은 수준으로 올렸다. 그러나 6월, 연준은 IOER을 기준금리 상승 폭보다 5베이시스포인트(bp) 덜 올렸다.

이는 연방기금금리가 목표 금리 상단 부근에서 거래되지 않고 중간 수준에서 거래되게 하기 위함이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IOER을 조정할 것인지와 관련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몇몇 기술적 상황이 IOER을 조절하기에 아직 적당하지 않고, IOER 조정은 정책 소통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네 번째 이슈는 채권 포트폴리오다. 연준의 채권 포트폴리오가 연방기금금리에 영향을 미치려면 얼마나 작아져야 하는지와 관련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연준은 최근 장기 금리가 오르는 것이 채권 포트폴리오 축소와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만약 연준이 2008 금융 위기 이전 접근법을 택한다면, 은행의 지급준비금을 줄이고 포트폴리오를 더욱 축소해야 한다.

이는 채권 포트폴리오 축소가 향후 10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다섯 번째 이슈는 이번 회의에서도 모든 FOMC 위원들이 회의 결과에 동의할지라고 WSJ은 덧붙였다.

만약 반대 의견 없이 모두가 파월 의장의 결정에 동의한다면, 이는 파월 의장이 연준 수장이 된 후 여섯 번째로 만장일치로 끝나는 회의가 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새로운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인 메리 데일리 총재가 투표권을 가진 멤버로 회의에 참여한다.

한편 이번 회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없는 마지막 회의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새로운 경제 전망은 발표되지 않는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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