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과잉 공급 우려로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8일 CNBC가 보도했다.

WTI 가격은 전장보다 0.68달러(1.1%) 내린 60.9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9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것일 뿐 아니라 지난달 기록한 4년래 최고치인 76.90달러와 비교했을 때 20.7% 하락한 것이다. 따라서 WTI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브렌트유 역시 74센트(1달러) 내린 71.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지난 10월 3일 2014년 이후 최고치인 86.74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18% 내렸다.

이번 주 미국의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 생산이 2019년 하루 1천21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제시했던 전망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1천160만 배럴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만약 수치가 수정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가 된다.

지난 6월 이후 또 다른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역시 생산을 늘리고 있다.

타마 에스너 나스닥 OMX그룹 에너지 디렉터는 "미국과 사우디, 러시아 세 국가가 모두 최고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면서 "이는 원유 가격 약세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원유 수입은 지난 10월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961만 배럴을 기록했다.

ANZ은행은 "원유 수입이 늘어났는데 이는 미국의 관세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란 제재가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 제재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을 것이란 인식이 강해 원유 가격이 내리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삭소 뱅크의 올레 한슨 이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는 배럴당 70달러를 지키기 위해 생산량 감축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