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99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523엔보다 0.468엔(0.41%)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59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389달러보다 0.00790달러(0.69%)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48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9.86엔보다 0.38엔(0.29%)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58% 상승한 96.675를 기록했다.

전일 중간선거 결과 달러 부양 정책이 줄 것이라는 우려에 대체로 하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반등했다.

이후 성명서에서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확인하며 달러는 상승폭을 점차 키웠다.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커졌다는 평가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2.25%로 동결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쏠렸던 정책 성명서에서는 금리 인상 지속 가능성만 읽을 수 있었다. 10월 금융시장 혼란이나 무역 전쟁 등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위험 요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의 리 페리지 거시 전략가는 "연준은 10월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이 점에 눈에 띄었다"며 "계속되는 주가 변동성이 정책 결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연준은 스스로 어떤 재량권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페리지 전략가는 "이전 연준 위원들이라면 좀 더 주의를 기울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지휘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했지만, 장 초반부터 달러는 올라 영향은 크지 않았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새로운 의회 구성과 경제 지표 아래에서 미국의 재정, 무역 정책에 근거해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어디까지 갈지 시장은 답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매우 긍정적인 임금이나 물가, 고용지표는 달러에 계속해서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했고, 2020년까지 이런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재확인했지만, 시장에서 예상됐던 부분이라 뉴질랜드달러-달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중국의 10월 무역 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장 초반 원자재 관련 통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달러 선호가 점차 커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캐나다달러는 달러 대비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고, 호주달러는 0.27% 올랐다.

ADM 인베스터의 마크 오스트왈드 글로벌 전략가는 "중국의 수입과 수출의 힘이 강해졌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경제를 후퇴시킨다는 신호는 많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위안화는 달러 대비 0.19%의 약세를 보였다.

유럽 관련 통화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 경제전망을 낮추면서 일제히 약세였다. 이탈리아 관련 우려가 유럽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유로-달러는 1.13달러대로 다시 후퇴했다.

아일랜드 수상의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협상 타결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에 최근 계속되는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파운드-달러는 0.58% 내린 1.30609달러에 거래됐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알빈 탄 외환 전략가는 "이탈리아 상황이 계속해서 유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시장 예상에 부합, 연준은 계속 금리 인상의 길을 갈 것이어서 달러가 반등한 점 역시 유로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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