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정책실장에 김수현 유력 속 조윤제도 거론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이미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경제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경제 투톱'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이르면 9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을 앞두고 쇄신 차원에서 경제 투톱에 대한 교체를 결심하고, 9일 후임자를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13일 출국하는 문 대통령이 경제 투톱을 둘러싼 인사 관련 논란을 후임 인선 발표를 통해 마무리 짓겠다는 의미다.

다만, 후임 정책실장을 두고 여전히 고심을 거듭하고 있어 인사 발표가 하루, 이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동연 부총리의 후임으로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을 두고 청와대는 홍 실장을 포함해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을 대상으로 검증과정을 진행해 왔지만, 홍 실장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잘 이해하고 정책 추진의 연속성 차원에서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총리 자리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점 때문에 홍 실장의 병역면제 문제를 두고 고심하긴 했지만, 청와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고 판단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홍남기 실장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서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경제기획원과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 등에서 줄곧 재정업무를 맡아온 재정 전문가로 꼽힌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함께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요직을 거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가까워 '변양균 사단'의 핵심 인사로 꼽힌다.

현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돼 주요 국정 과제를 추진하면서 정책 조정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특히 인사 제청권자인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게 좋은 점수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홍남기 실장과 호흡을 맞출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현 사회수석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김수현 수석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만만치 않아 청와대가 최종 의사 결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조윤제 주미대사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최종 의사 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통령 순방 이후로 인사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pisces738@yna.co.kr

mr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