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의 비용 효율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꾸준히 지점을 통폐합하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비용 감소를 통해 수익성 개선도 꾀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중 안산과 청주 지역의 2개 지점을 인근 지점과 통폐합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통합법인이 출범한 이후 매 분기 지점을 줄여나가고 있다. 2017년 1분기 말 174개였던 지점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160개까지 감소했다.

지난 3분기 중에도 지점 통폐합이 많았다. 9월 한 달에만 5개 지점을 통폐합하는 등 3분기에만 11개의 지점을 줄였다.

지난해에는 중복점포 19개를 통폐합하고 4개 지점을 새로 개설했다. 이달 2개의 지점까지 추가로 감축하면 올해에도 19개 이상의 지점이 통폐합되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향후에도 영업 범위가 겹치는 지점의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지점 수는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전체 인력의 44%가 리테일부문에 포진돼있다.

NH투자증권이나 KB증권의 리테일 인력 비중이 50%를 훌쩍 넘어서고, 삼성증권도 전체 인력의 절반가량이 리테일에 근무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비중이 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의 영업 인력과 지점 수는 압도적으로 가장 많다. 미래에셋대우의 리테일 지점 수는 2위인 KB증권과 비교해서도 60개가량 많은 상황이다.

비대한 조직은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이어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지점 통폐합 등으로 비용을 효율화하면서 꾸준히 판관비율(순영업수익대비 판관비의 비중)을 낮췄다.

별도 회계기준으로 지난해 말 64.8%였던 판관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51.5%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점이 많아 고정비가 많을수록 영업레버리지도 높다"며 "증권사는 시황 등에 따라 손익변동이 크기 때문에 인접한 점포들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는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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