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올해 3분기 플러스(+)로 돌아섰던 변액보험 수익률이 지난달 증시 급락을 겪으며 다시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수익률 하락에 변액보험 총자산도 감소세를 겪었다.

9일 연합인포맥스 변액보험 자산구성추이(화면번호 5715)에 따르면 전일 기준 변액보험 총자산은 98조2천226억 원으로 집계됐다.

변액보험 총자산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한 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증시 급락으로 100조 원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코스피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실물경기 둔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29일 1,996.05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변액보험 주식비중을 줄이면서 대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변액보험 자산에서 주식비중을 24%대로 유지했지만, 현재는 22% 중반대로 낮아진 상황이다.

수익률의 경우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최근 한 달간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변액보험 단순평균 수익률이 -1.64%로 그나마 선방했고, 하나생명 -2.25%, 한화생명 -2.39%, ABL생명 -2.40% 순이었다.

PCA생명과 합병을 통해 변액보험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던 미래에셋생명도 -2.68%에 그쳤다.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은 -2.96%와 -3.01%로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IBK연금이 -5.07%로 가장 낮았다.

그간 보험사들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변액보험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IFRS17은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데 변액보험의 경우 운용실적에 따라 배당의무가 있어 저축성보험과 달리 부채 증가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변액보험을 투자자 성향에 맞게 설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잇달아 도입했다.

삼성생명은 변액보험 펀드관리 서비스를 도입해 기존 가입 고객도 현재 운용되고 있는 변액보험 펀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생명은 개인별 위험성향과 투자목적을 반영한 '스마트 자산배분형 30·50·70 펀드'를 판매 중인 모든 변액보험에 탑재했다. ABL생명도 투자성향과 시장 상황에 맞춰 쉽고 빠르게 펀드 변경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증시 급락에 변액보험 총자산이 감소하는 등의 영향을 받아 당분간 주식 편입비중을 낮추는 등 조정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변액보험은 최소 10년 이상 투자하는 상품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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