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9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후반에서 무거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미국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마무리되며 큰 이벤트가 소진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변동 폭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외환딜러들은 최근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CNH) 환율에 연동되고 있는 데다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에도 영향을 받고 있어 이에 따른 움직임은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1.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7.30원) 대비 4.6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7∼1,12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현재 달러-원 환율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재료는 미·중 무역분쟁 이슈와 얽혀 있는 위안화다. 하지만 아시아 장 마감 대비 원빅 정도 오른 데 그친 만큼 오늘 장에서는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본다. FOMC 이슈도 마무리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올라가고, 주가가 상승하다 약간 조정을 받은 만큼 달러-원 환율이 크게 영향받을 상황이 아니다. 특히 수급상 연말이라 대기 네고 물량이 만만치 않다. 반등할 때마다 팔겠다는 세력이 많다. 위쪽은 수급상 막히고 1,110원대 중반에서는 공기업과 연기금, 정유업체 등이 결제에 나서고 있다. 일단 미 중간 무역분쟁 이슈가 어떻게 풀려갈지에 따른 위안화 움직임을 주목하는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17.00∼1,124.00원

◇ B은행 과장

이번 주 미국 중간선거, FOMC 등 큰 이벤트가 마무리됐다. 주말을 앞두고 있어 거래 자체가 한산할 것으로 본다. 어제 코스피가 반등하고 외국인의 순매수 행보를 봤을 때 달러-원 환율이 아래를 향할 것으론 보지 않는다. 1,110원 초중반을 레벨 하단으로 보는 시장의 인식도 확인됐다. 당분간은 큰 재료가 소진된 만큼 위안화에 연동되는 장이 지속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17.00∼1,125.00원

◇ C은행 차장

FOMC가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재차 확인했지만,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다. 12월께 금리 한차례 인상한다는 것도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 흐름을 보이지만,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다. 이로써 빅 이벤트가 사라지면서 지속적인 레인지 장세가 될 것으로 본다. 달러-위안 역시 한 번 크게 꺾인 이후 주목할만한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시장의 방향성이 정체된 만큼 국내 주식시장 수급에 따라 1,110원 후반에서 1,120원 초중반에서 움직이는 장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18.00∼1,126.00원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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