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플라스틱 카드 제로화 추진이 어려운 '이유'
카드사, 플라스틱 카드 제로화 추진이 어려운 '이유'
  • 장순환 기자
  • 승인 2018.11.0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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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현대백화점이 '플라스틱 카드 제로화 캠페인'을 진행 계획을 밝히면서 카드업계에 미치는 파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 카드를 없애면 발급시간·배송비 절약, 환경 보호 등 장점이 있지만, 추가 비용과 소비자 선호 등의 이유로 카드업계 전반으로 퍼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플라스틱 카드 없이 스마트폰에서 즉시 발급해 사용할 수 있는 '현대백화점 모바일카드'를 출시했다.

특히, 내년부터 '플라스틱 카드 제로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규로 가입하는 회원에게 플라스틱 카드 대신 모바일카드만 발급하는 것으로, 이달부터 연말까지 우선 시범 시행에 들어간다.

현재 현대백화점의 플라스틱 카드는 300여 만장으로, 카드 유효기간을 고려해 오는 2023년까지 전체 플라스틱 카드의 90% 이상을 모바일카드로 교체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렇게 되면 5년간 540만 장의 플라스틱 카드를 줄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매년 플라스틱 카드 발급에 필요한 신청서 및 우편 봉투 등 87톤의 종이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플라스틱 카드를 없애면 카드 발급에 필요한 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존 플라스틱 형태의 백화점카드는 발급 신청 후 카드가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 2시간 이상 소요되고, 우편으로 보낼 경우 최대 7일이 걸렸다.

모바일카드는 스마트폰에서 즉시 신청하고 발급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카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처럼 환경 보호와 발급시간 절약 등 다양한 장점에도 전업 카드사들은 플라스틱 실물카드 발급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분석하고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도 모바일카드의 장점을 알고 있지만, 현재 구축된 수준으로 인프라를 완성하기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카드의 경우 한정된 숫자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어 모바일카드 시스템 구축에 용의하지만, 카드사들은 전체 가맹점으로 시스템을 늘려야 한다.

'현대백화점 모바일카드'는 압구정본점 등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점포 및 현대아웃렛 6개 점포와 온라인 쇼핑몰(더 현대 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최근 카드사들은 공동으로 모바일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규격인 '저스터치'는 개발을 완료했다.

로열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보안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지만 많은 장점에도 비용문제로 카드사 간 잡음이 생기면서 유명무실한 결제서비스로 남겨질 전망이다.

서비스 출범 당시에도 이미 대형 카드사인 삼성카드가 참여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공용 서비스'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아직 실물카드의 사용을 선호하고 있는 것 역시 신용카드 전면 모바일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대카드 'the Green'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특수소재 플레이트는 10만 원의 추가 비용이 들지만, 신청 후 3주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스마트폰이 없거나 모바일카드 사용을 어려워하는 일부 고객에게는 종전대로 플라스틱 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고 모바일 결제가 성장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당분간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의 급격한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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