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최근 선보인 개인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 '내 신용정보'가 출시 1주일 만에 이용자 5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성공을 발판 삼아 자산관리 서비스로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카카오뱅크 내 신용정보 서비스의 누적 이용자는 약 5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출시 이후 하루 만에 14만 명의 이용자를 모았던 내 신용정보는 오픈 1주일 만에 이용자 50만 명을 달성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도 유사한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300만 명을 돌파했다"며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 일주일 간 카카오뱅크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의 이용자가 얼마나 많았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내 신용정보는 신용점수를 비롯해 카드 이용 금액, 대출 보유 현황, 연체, 보증 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용정보는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제휴를 통해 제공된다.

1금융권 은행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개인 신용관리 서비스로 카카오뱅크 고객은 계좌가 없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가 기대 이상의 초기 성과를 내고 있는 이유도 1금융권 은행의 서비스란 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금융권 전반의 시각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개인 신용정보 조회가 더 이상 신용등급 하락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여전히 조회 서비스 이용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아무래도 은행에서 출시한 서비스다 보니 이용자들에게 신뢰감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 내부에서는 모바일 앱에 처음으로 추가된 금융거래 이외의 기능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존에는 이용자들이 앱 안에서 금융거래 외에는 사용할 만한 기능이 별로 없었다"며 "처음으로 생긴 금융관리 서비스라 더 큰 주목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내 신용정보 서비스를 시작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로 사업 영역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은행권에서는 금융비서 등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카카오뱅크도 이 분야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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