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사학연금의 국내채권 직접운용 수익률이 올해 10월에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의 올해 10월(누적) 국내채권 직접운용 수익률은 5.07%로 집계돼 전월의 4.73%에 비해 0.3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사학연금의 국내 채권 직접운용성과가 전월 대비 개선된 이유는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보유 중인 채권에서 평가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0월 초 연 2.005% 수준이었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월말에 1.939%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357%에서 2.243%로 떨어졌다.

연기금 운용역은 "10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시중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다"며 "금리가 하락하면 국채와 회사채 등 보유하고 있는 채권에선 평가이익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8일 열린 정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작년 11월 1.50%로 인상된 후 11개월째 동결 기조가 유지됐다.

증권사 딜러는 "금통위가 지난달 대외불확실성과 금융 불균형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스탠스를 취했다"며 "금통위 당일 금리 동결 재료를 반영해 금리가 하락했고, 이후 무거운 흐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국내채권 부문의 선전은 대체투자 부분의 실적 호조와 함께 10월 중 국내주식 급락으로 타격을 받은 사학연금의 전체 운용수익률 낙폭을 축소하는 역할을 했다.

지난달 사학연금의 전체 운용수익률은 마이너스(-)1.74%로, 전월의 2.06%에 비해 3.80%포인트 하락했다.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주식 직접운용 수익률이 -18.60%, 간접운용 수익률이 -17.21%로 급락했다. 해외주식 간접운용 수익률도 -1.60%의 저조한 실적을 냈다.

반면 국내채권 직접운용에선 5.07%, 대체투자에선 7.74%의 수익을 냈다. 해외채권 직접운용과 현금성자산에서도 각각 1.19%와 1.63%의 수익이 났다.

해외채권 간접운용 수익률은 -1.6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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