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발 태풍은 지나갔나…FT "펀드, 4개월래 순유입 최대"
채권발 태풍은 지나갔나…FT "펀드, 4개월래 순유입 최대"
  • 진정호 기자
  • 승인 2018.11.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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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으면서 채권 펀드가 4개월 만에 가장 강한 순유입 흐름을 맛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 리서치(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일주일 동안 글로벌 채권 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55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 9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주간 단위 순유입을 기록한 것이며 7월 초 이후 가장 강한 유입 흐름이다.

채권 투자자들은 올해 4분기 들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펀드를 대거 이탈했지만, 시장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면서 조심스럽게 돌아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주요 시장 가운데 미국 채권에 대한 투자 욕구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신흥시장과 유럽 채권에 집중하는 펀드는 여전히 순유출을 겪고 있으나 미국 채권 펀드는 62억달러를 끌어들였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순유입이다.

11월 들어 채권시장은 일단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미국 채권 지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블룸버그-바클레이즈 채권 종합 지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여전히 2.5%의 손실을 보고 있지만 11월 들어 소폭이나마 반등하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글로벌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졌을 때 채권 펀드에서도 총 360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거의 3년래 최대 규모의 순유출이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채권 부문 총괄은 "투자 심리가 조금 더 나아지면서 미국 국채가격도 오르고 있다"며 "더 넓은 범위에서 보자면 또 다른 감세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미국 재무부가 국채입찰 때 더는 물량을 늘릴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채권 투자자들은 글로벌 통화 환경이 이전과 몰라보게 달라졌으며 그 여파가 채권시장에 어떻게 미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웰스파고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고 정부의 자금조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미국 국채금리에 대한 상방 압력은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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