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고광희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 "사이클상 경기둔화 판단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고광희 과장은 9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경기둔화 언급이 없었던 데 대해 이같이 설명하고, "경기 사이클상의 둔화국면이냐는 조금 더 여러 지표를 확정한 이후에 판단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동향 11월호에서 우리 경제가 둔화국면이라고 진단한 것에 대해서는 "생산증가세가 약화되고 있는 것인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KDI의 판단은) 전반적인 경기 순환국면 상으로 보는 둔화라기보다는 최근 동행지수나 지표의 성장세 둔화를 언급한 게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9월 소매판매액 감소에도 소비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본 것은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과장은 "소매판매액을 전년동월비로 보면 0.5% 증가했다"며 "올해 들어 9월까지 전체를 놓고 보면 4.5% 증가이고 GDP(국내총생산) 계정상으로도 민간소비가 3% 내외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DI도 올해 경제전망에서 소비를 2.8%로 봤는데 그 정도면 견조한 것"이라며 "(KDI가 소비 개선 흐름이) 완만하다고 한 것은 월별지표 흐름을 참고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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