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익명 간부 "향 가미 전자담배, 美 주유소-편의점 판매 전면 금지"

"전문점-담배가게 에서만 나이 확인 후 판매 가능..박하 향은 예외"

CNBC "박하 향 일반담배 판매 금지도 검토"..청소년 전자담배 열기 차단 목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美 식품의약국(FDA)이 내주 청소년에 대한 전자담배 판매를 엄격히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한다고 CNBC가 9일 보도했다.

CNBC는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아는 FDA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과일 향 등이 가미된 증기식(베이핑) 전자담배를 美 전역의 편의점과 주유소에서 판매할 수 없도록 금지할 것이라고 귀뜀했다.

그러나 박하향은 예외라면서, 박하향(멘솔) 일반담배가 판매되는 것과 형평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FDA 조치에 따라 향이 가미된 증기식 전자담배는 전문점이나 담배 가게에서 연령을 확인한 후에만 판매가 가능하게 되는것으로 설명됐다. FDA는 이와 함께 나이 확인 시스템이 갖춰지기 전까지 해당 전자담배 온라인 판매도 금지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FDA의 스콧 고트리브 국장은 지난달 CNBC 대담에서 이런 전자담배 판매 규제 구상을 처음 제시했다.

FDA의 전자담배 규제 강화는 미국 고등학교와 중학교 재학생의 베이핑이 77%와 50% 증가한 것으로 최근 조사된 것과 때를 같이 한다.

규제 강화는 청소년 흡연층에서 특히 인기 있는 전자담배 스타트업 줄 등이 내놓은 카트리지 스타일 제품에만 적용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FDA는 청소년 전자담배 열기를 차단하기 위한 또다른 방안으로 박하향 일반담배도 궁극적으로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하는것으로 전해졌다고 CNBC는 지적했다.

CNBC는 그러나 전자담배가 성인의 금연을 돕는다는 견해도 적지 않기 때문에, FDA 규제 강화로 인한 판매 제한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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