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홍콩증시가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9일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626.57포인트(2.39%) 하락한 25,601.15에 오전장을 마쳤고, H지수는 284.09포인트(2.65%) 낮아진 10,419.50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날 1% 넘는 약세로 출발한 홍콩증시는 낙폭을 점차 늘렸다.

지난 새벽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해 12월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홍콩은 홍콩달러를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로 유지하는 페그제를 실시하면서 금융정책도 미 연준의 정책에 연동하고 있다.

미즈호은행의 비슈누 바라탄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견조한 고용시장을 언급한 것과 빡빡한 금융여건이란 평가를 빼면서 12월 금리인상의 장애물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오전 장에서 거대 게임업체인 텐센트홀딩스 주가는 3.95%나 하락했다.

중국 당국이 새로운 게임에 대한 승인을 중단하면서 게임 사업부의 마케팅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애플 부품 공급업체 주가 역시 크게 떨어졌다.

애플은 아이폰XR 모델의 수요 부진을 이유로 생산라인 확장 계획을 중단했다고 닛케이아시아리뷰가 보도했다.

아이폰에 음향부품을 공급하는 AAC 테크놀로지홀딩스는 4.75% 하락했고, 카메라 렌즈와 모듈 공급업체인 서니옵티컬은 4.16% 내렸다.

이날 중국증시 역시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9% 하락했고, 선전종합지수는 0.38% 밀린 채로 오전장을 마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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