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령탑 오른 홍남기…'외유내강형 워크홀릭'
경제사령탑 오른 홍남기…'외유내강형 워크홀릭'
  • 고유권 기자
  • 승인 2018.11.09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양균 사단' 핵심…정책 조정 능력 탁월 평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격려금 받은 공무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문재인 정부의 '2기 경제팀'을 이끌 경제사령탑에 정통관료 출신의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물러나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다.

홍 후보자는 최악의 고용ㆍ투자부진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악화하는 성장과 분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강원도 춘천 출신인 홍 후보자는 춘천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맨체스터 샐포드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 등에서 재정과 예산업무를 주로 해 온 재정ㆍ예산 전문가다.

주미대사관에서 공사참사관을 3년간 지냈으며 기재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때는 당첨금을 20년간 나눠 주는 연금복권 발행을 주도하기도 했다.

과거 노무현, 박근혜 정부에서 모두 청와대에서 근무한 특이한 이력도 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는 경제수석비서관실 행정관과 정책실 정책보좌관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과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에서 기획비서관으로 일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일했고,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하면서 박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창조경제'를 주도하기도 했다.

성격이 다른 여러 정부에서 중책을 맡았지만, 정치색이 강하지 않아 진보와 보수 진영에서 두루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문재인 정부 첫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될 때도 이러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홍 후보자를 잘 아는 고위 공직자는 "정치적 이념에 대한 호불호가 강하지 않고 중립적이며, 공직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분명히 알고 있는 사람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홍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막후 조력자로 꼽히는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의 사람이라는 평가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될 때도 정책 추진과 조정 능력과는 별개로 변 전 장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얘기와 함께 '변양균 사단'의 핵심이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했다.

변 전 장관은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에서 장ㆍ차관을 지낸 인사들로 만들어진 '10년의 힘'의 멤버로 참여해 현 정부 경제정책의 근간이 된 문 대통령의 경제공약을 입안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변 전 장관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있을 때 당시 비서실장이 문 대통령이었다.

홍 후보자와 변 전 장관의 인연은 기획예산처 뿐 아니라 청와대에서도 이어졌다.

변 전 장관이 청와대 정책실장을 맡을 때 정책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지근거리에서 조력했고, 변 정 장관이 '신정아 스캔들'로 수감생활을 하는 등 힘겨운 나날을 보낼 때도 곁을 지켰던 것으로 알려진다.

홍 후보자는 청와대 근무 당시 정책 개발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격려금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홍 후보자의 업무 스타일은 '워크홀릭'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아침 일찍 출근해 업무를 시작하는 게 몸에 배어 있고, 보고 내용에 들어있는 문구까지 세심하게 따지면서 챙기는 꼼꼼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그렇다보니 주변에서 일하는 공직자들이 업무상 힘들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럼에도 직원들과의 스킨십과 소통에 적극적인 편이고, 성품이 겉으로 강하지 않은 '외유내강형'이어서 긍정적인 평가도 많다.

pisces738@yna.co.kr

(끝)

 

 

 

 

 



기자의 다른기사
인포맥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연합인포맥스
  • 110-1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 연합뉴스빌딩 10층 (주)연합인포맥스
  • 대표전화 : 02-398-4900
  • 팩스 : 02-398-4992~4
  • 제호 : 연합인포맥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336
  • 발행일 : 2000년 6월 1일
  • 등록일 : 2012년 11월 06일
  • 발행인 : 최병국
  • 편집인 : 최병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상원
  • 연합인포맥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연합인포맥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maxkorea@gmail.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