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9일 중국 상하이증시와 선전종합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대표 지수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전장대비 36.76포인트(1.39%) 하락한 2,598.87에 마감하며 주요 선인 2,600선까지 내줬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79포인트(0.43%) 하락한 1,328.19에 마감했다.

이번 주 있었던 주요 이벤트인 미국 중간선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상대로 마무리됐으나 중국증시는 상승 동력을 찾지 못했다.

미중 간의 무역갈등, 협상에 관련해 이렇다 할 진전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주 달러당 6.85위안대까지 강세를 나타낸 역외 위안화는 다시 달러당 6.94위안대로 오르며 약세 레벨을 찾아가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서 언급한 상하이 '첨단기업판'은 중국증시에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기존에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돼 있던 선전증시가 신생 판으로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지도부가 재정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기업과 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독려하면서 금융기관들의 스트레스도 높아졌다.

이날 상하이증시에서는 금융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3% 안팎으로 빠졌고 중형은행인 초상은행은 5%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홍콩증시가 급락하면서 중국 본토증시도 연동돼 하락한 부분도 있다.

홍콩증시는 연준이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급락했다.

최근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즉각 홍콩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당시에도 HKMA은 즉각 기준금리를 올렸다.

홍콩은 홍콩달러화의 가치를 미국 달러화에 고정한 페그제를 도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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