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 아시아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도쿄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중국 증시가 내린데 영향을 받아내리막을 걸었다. 대만증시는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증시와 선전종합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홍콩증시 역시 2%가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 결과로 인한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중국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9일 닛케이225 지수는 이날 전장대비 236.67포인트(1.05%) 낮은 22,250.25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8.27포인트(0.49%) 내린 1,672.98을 나타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 후 오전 중 잠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이내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 마감했다.

시장이 이번 FOMC 정례회의를 다소 매파적으로 평가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이 투자심리를 소폭 짓눌렀다.

중국증시가 하락하며 아시아 증시 전반을 무겁게 가져간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재차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중간선거는 이미 예상된 결과였으나 미·중 무역마찰의 우려가 불식되진 않았으므로 중국 관련 주식에 매도세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전날 닛케이지수가 오름세를 보여 이익 확정 움직임이 들어온 것도 증시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엔화는 오후에 강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082엔(0.07%) 내린 113.909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줄이는 증시 약세 재료다.

우량주 중에서는 파낙과 시세이도가 각각 4.78%, 4.98% 하락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15.30포인트(1.16%) 내린 9,830.01에 장을 마쳤다.

하락 개장한 가권지수는 약세를 보이며 낙폭을 키워나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점진적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데에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대만증시도 이에 동조해 내리막을 걸었다.

연준은 FOMC의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가 강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기존의 금리인상 스탠스를 유지할 것을 암시했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위인 TSMC가 2.33% 떨어지며 전체 증시를 짓눌렀다.

한편 포모사 석유화학과 라간정밀은 2.09%, 3.75% 하락했다.



◆ 중국 = 중국 상하이증시와 선전종합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대표 지수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전장대비 36.76포인트(1.39%) 하락한 2,598.87에 마감하며 주요 선인 2,600선까지 내줬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79포인트(0.43%) 하락한 1,328.19에 마감했다.

이번 주 있었던 주요 이벤트인 미국 중간선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상대로 마무리됐으나 중국증시는 상승 동력을 찾지 못했다.

미중 간의 무역갈등, 협상에 관련해 이렇다 할 진전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주 달러당 6.85위안대까지 강세를 나타낸 역외 위안화는 다시 달러당 6.94위안대로 오르며 약세 레벨을 찾아가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서 언급한 상하이 '첨단기업판'은 중국증시에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기존에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돼 있던 선전증시가 신생 판으로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지도부가 재정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기업과 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독려하면서 금융기관들의 스트레스도 높아졌다.

이날 상하이증시에서는 금융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3% 안팎으로 빠졌고 중형은행인 초상은행은 5%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홍콩증시가 급락하면서 중국 본토증시도 연동돼 하락한 부분도 있다.

홍콩증시는 연준이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급락했다.

최근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즉각 홍콩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당시에도 HKMA은 즉각 기준금리를 올렸다.

홍콩은 홍콩달러화의 가치를 미국 달러화에 고정한 페그제를 도입 중이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625.80포인트(2.39%) 하락한 25,601.92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272.13포인트(2.54%) 하락한 10,431.46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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