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지속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40분(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9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991엔보다 0.061엔(0.05%)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330달러를 기록, 전장 가격인 1.13599달러보다 0.00269달러(0.24%)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13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9.48엔보다 0.35엔(0.27%)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20% 상승한 96.870을 기록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한 뒤 달러화는 대체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에도 성명서 발표 이후 올해 12월을 포함해 내년까지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며 달러는 상승폭을 점차 키웠다. 달러지수는 지난 8월 이후 하루 상승률로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2~2.25%로 동결했다.

11월 성명서가 9월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지만, 10월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언급이 없어 매파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동안 달러 강세 요인이 됐던 미국 경제의 나홀로 호황 지속, 연준의 다른 중앙은행과 차별화된 금리 인상 방침 등이 다시 살아났다.

BK 에셋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외환 전략 이사는 "연준이 보여준 분명한 매파적인 성명서 영향으로 달러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킷 주케스 최고 외환 전략가는 "연준은 고용 시장 호조를 바탕으로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며 무역 긴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며 "미국과 중국의 계속되는 말 공격이 있지만, 무역 협상은 거의 타결됐고, G20 회의에서 타결될 것이라는 데 매우 낙관적"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중국 경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면서 달러는 일본 엔에 대해서는 하락했다. 반면 유럽 통화에는 강세를 보였다.

영국의 무역수지와 제조업 지표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0.7%에서 0.6%로 줄었다.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지만, 기업투자가 3분기에 후퇴했다. 이는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파운드-달러는 하락해 1.30달러대를 다시 위협받고 있으며 유로-달러 역시 1.13달러대 초반으로 밀려났다.

중국 경제 둔화 우려 속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에 다시 약세를 보여 달러-위안은 7위안대에 근접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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