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중국 경제 둔화 우려에 위험자산 선호가 물러나며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15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2bp 하락한 3.21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6bp 내린 2.953%를 보였다. 전일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1.9bp 내린 3.406%를 나타냈다. 최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6.7bp에서 26.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다소 매파적인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를 소화한 미 국채시장은 위험자산 후퇴로 상승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상하며 안전자산 선호가 커졌고, 무위험자산으로 통하는 미국 국채 값이 상승한 것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이후 경기 둔화 우려에 다시 불이 붙었고 일본 닛케이지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 이상씩 떨어졌다. 뉴욕증시 역시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중국의 10월 PPI는 지난해 10월보다 3.3% 상승했다. 월간 PPI 상승률은 지난 6월 4.7%를 기록하고 나서 넉 달 연속 하락하는 추세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6.4%) 이후 최저치인 6.5%를 기록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 속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의 민간기업이 은행에서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중국 당국이 잇따라 부양책을 내놓은 것은 중국 경제가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정부가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를 제외한 유럽 국채 값도 상승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2.9bp 떨어진 0.427%를 나타냈다. 반면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5bp 오른 3.444%를 기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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