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1.4% 하락했다.

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6.50달러(1.4%) 내린 1,208.6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낮다.

이번주 금값은 전반적인 달러 강세 속에 2% 내렸다.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FOMC 회의가 끝난 후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는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30% 상승한 96.94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지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5.1% 상승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US뱅크의 론 하워스 선임 전략가는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과 관련해 확고한 모습을 보인 것이 달러 강세로 이어졌고, 이는 금값에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워스 전략가는 "금리 인상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 금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전망을 제시한다"면서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는 2019년 금값에 악재"라고 설명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로스 스트라찬 전략가 역시 "이날 금 움직임은 달러에 따른 것"이라면서 "최근 연준 결정이 달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상승 이후 시장의 분위기는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INTL FC스톤의 에드워드 마이어 전략가도 "금 전망에 대해 조심스럽다"면서 "달러 강세와 강한 미국 증시는 금값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 금리 인상 요인 역시 금에 악재"라면서 "지속가능한 상승을 이끌 요인이 없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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