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약 4조6천억원을 순매도하며 4개월 만에 '팔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10월 중 상장주식 4조6천38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 간 순매수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순매도로 전환했다.

지역별로 유럽에서 2조3천억원, 아시아에서 1조2천억원을 팔았고, 미국도 3천억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1조2천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았고, 네덜란드가 9천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프랑스와 아일랜드는 각각 3천억원, 1천억원씩을 순매수했다.

보유규모는 미국이 224조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절반 가까이(42.7%)를 보유했다. 유럽이 152조2천억원(29.0%), 아시아가 61조2천억원(11.7%)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은 524조6천억원으로, 전월보다 72조4천억원 감소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채권도 순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채권 3조6천1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만기상환(3조9천억원)의 영향으로 총 2천740억원이 순유출됐다.

다만, 순유출 규모는 지난 9월의 1조9천억원보다 축소됐다.

이로써 10월 말 기준 외국인은 전체 상장채권의 6.5%에 해당하는 111조8천억원을 보유했다.

지역별로 아시아가 1조3천억원을 순유출한 반면, 유럽은 약 9천억원 순투자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전체의 43.1%인 48조2천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유럽(37조3천억원)과 미주(10조8천억원)가 뒤를 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통화안정채권 6천억원을 순유출한 반면, 국채에는 약 3천억원 순투자했다. 보유잔고는 국채가 89조3천억원으로 전체의 79.9%를 차지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미만 채권에서 9천억원의 순유출이 일어났다. 반면 1~5년 미만과 5년 이상 채권에는 각각 3천억원씩 순투자 했다.

보유잔고 중에서는 잔존만기 1~5년 미만이 50조8천억원으로 전체의 45.4%였다. 1년 미만이 32조5천억원으로 전체의 29.1%를, 5년 이상이 28조5천억원으로 25.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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