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12~16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등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예산안 마감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증대될 여지도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보다 2.98bp 내린 3.1838%를 나타냈다.

30년 국채금리는 6.8bp 하락한 3.3863%,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85bp 오른 2.9282%에 거래를 마감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25.56bp로, 전주대비 약 4bp 축소됐다.

미국 국채금리는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 등에 하락했다.

중국 당국의 잇따른 경기 부양책에 이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국 경제의 하락 압력을 경고하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아시아증시가 하락했다. 이어 유럽,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특히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10일 연속 하락하면서 미 국채 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경제 지표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가 각각 14일과 15일 발표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더욱 강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 우려는 한층 커질 수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15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대담을 가진다. 최근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에 기존의 금리인상 의지를 고수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이번 주에 불거질 수 있다. 이탈리아는 오는 13일까지 EU에 예산안을 다시 제출해야 한다. 이탈리아가 기존 예산안 수정은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EU는 이 경우 제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맞서는 중이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로는 13일 미국 10월 소기업낙관지수가 나오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같은 날 연설한다.

14일에는 미국 실질소득이 발표되고, 퀼스 연준 부의장이 하원에서 증언한다.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도 같은 날 나온다. 유럽연합(EU)의 산업생산과 국내총생산(GDP)도 이날 공개된다.

15일에는 10월 수출입물가지수와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9월 기업재고 등이 공개된다. 퀄스 연준 부의장은 이날 상원에서 증언할 계획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연설도 있다.

16일에는 미국 10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이 나오고,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이번 주 미국 국채는 1년 미만의 단기물을 제외하고 발행 일정이 없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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