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주(12~16일) 중국증시는 경제 둔화 및 미중간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주 중반 발표될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해 상하이종합지수는 한 주 동안 2.9% 떨어졌고, 선전종합지수는 1.69% 밀렸다.

상하이지수는 주요 지지선인 2,600선을 내주면서 3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증시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아 시장은 당분간 저가 매수에 따른반등 말고는 달리 기대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남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회동을 앞두고 중국은 지난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제2차 미중 외교안보대화에서 대결이 아닌 협상을 통해 무역 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국에 화해의 손짓을 보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이달 말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중미 양측이 소통을 강화하고 긴밀히 협조해 이번 회담이 긍정적이 성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중국의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나올 예정이어서 지표 상황에 따라 투자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

14일(수)에는 10월 고정자산투자와 산업생산,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월대비 5.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5.8%, 9.2% 늘었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지난주에는 중국 정부가 은행권에 신규 대출분 가운데 일정부분 이상을 반드시 민영기업에 빌려주도록 요구하면서 은행업종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궈수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대형은행에 대해 신규 기업대출의 3분의1 이상을, 중소형 은행에 대해서는 2분의1 이상을 민영기업 대출에 쓰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지난주 상하이 '첨단기업판'을 언급한 것도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선전증시가 신생 주가지수가 생기면서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가 폭락하고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실물경기 둔화까지 가세하면서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둔화 방지 대책을 내놓을지에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이미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정책을 완화하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등의 경기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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