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 파생상품 시장을 잡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7월 베트남 파생상품(선물) 라이선스를 취득한 데 이어 미래에셋대우도 이르면 이달 말 파생상품 라이선스를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신한금융투자나 NH투자증권, KB증권도 파생상품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KB증권의 베트남 자회사인 KBSV(KB Securities Vietnam)는 유상증자를 통해 파생상품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베트남 파생상품 시장 라이선스 취득 기준은 하노이 증권거래소에서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자본금이나 인력 요건 등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 동력을 다소 잃은 상황에서 성장 잠재력을 갖춘 해외 시장 진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베트남 주식시장은 지난해 50%에 육박한 상승세를 보인 데다 파생상품 시장은 지난해 8월 문을 열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선물만이 거래되고 있지만 향후 상품 거래 종류가 다양화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파생상품(선물) 시장의 월 평균 거래대금은 2조9천억원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베트남 파생상품 시장은 지난해 문을 열어 아직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거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조만간 라이선스를 취득할 예정이며 워낙 초기 시장이고 성장성이 크다 보니 다른 증권사들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