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네이버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화면에서 쇼핑 등 커머스 기능은 대거 강화하고 뉴스는 사용자 구미에 맞게 편집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맞는 정보를 추천하는 에어스(AiRS) 서비스도 강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개편된 화면의 핵심이라고 하는 그린닷은 정작 '맞춤형 바로가기' 기능 이외에 별다를 게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12일 IT 업계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는 안드로이드에 이어 애플 사용자 중 일부에게도 지난 8일부터 iOS 베타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안드로이드와 iOS 베타테스터를 거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정식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바뀐 화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화면을 좌우 슬라이딩을 통해 총 3개 세션으로 나누어 쓸 수 있단 점이다.

첫 화면에는 구글처럼 검색창 하나만 띄워놓고 좌측에는 웨스트랩(West LAb)이라고 불리는 쇼핑, 우측에는 이스트랜드(East Land)로 불리는 뉴스, 검색차트, 콘텐츠 세션을 편성했다.

웨스트랩으로 가면 ▲랭킹템 ▲마이(My)페이 ▲마이(My)단골 ▲요즘유행 등 총 4개로 나뉜다.

이중 랭킹템과 요즘유행은 유사한 소비자군이 많이 산 아이템 등을 순위별, 네이버 추천별로 나열한 세션이다.

마이페이는 네이버페이 구매 내용 및 잔고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마이단골은 자신이 단골로 등록한 네이버 쇼핑 판매자를 확인할 수 있다.





뉴스는 개인이 취향에 따라 볼 수 있도록 바뀌었다. 실시간 검색어를 보기 위해서는 '검색차트' 메뉴를 직접 클릭해야 하고, 뉴스 첫 화면에는 자신이 구독한 언론사의 뉴스가 먼저 나온다. 기사 배열도 개별 언론사에서 직접 한다.

특히 실시간 급상승검색어가 빠져 사용자가 직접 검색차트 메뉴에 들어가지 않으면 인기 검색어를 보기도 어렵게 됐다.

쇼핑에만 4개 세션을 할애했다면 뉴스 메뉴는 1개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검색차트, 테크 등을 비롯해 영화, 어학당 등 사용자가 고른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했다.





그린닷이 가장 애매한 기능이다. 네이버는 처음 그린닷을 공개했을 때 어떤 뉴스나 콘텐츠를 보다가 그린닷을 누르면 이와 관련된 뉴스가 인공지능 추천으로 뜬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모든 뉴스나 콘텐츠에서 이런 인공지능 추천이 실행되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뉴스를 보다가 그린닷을 눌러도 뉴스판이나 검색차트판, 메일 등의 일부 메뉴를 '바로가기'하는 데에 그쳤다. 컴퓨터로 따지면 단축키 정도의 기능을 하는 셈이다.

앞서 한성숙 대표는 지난달 열린 그린닷 공개행사에서 "뉴스 배열 담당자가 뉴스 5개와 사진 2개를 선정해 3천만명에게 동일하게 제공하는 일을 더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검색창과 뉴스 등 콘텐츠로 채운 모바일 첫 화면에서 연결이라는 본연의 업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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