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2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를 향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경계가 강해졌고 증시 흐름도 좋지 않아 불안 심리에 따른 달러 매수 심리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에 대한 숏커버 가능성과 달러-위안(CNH) 환율 상승세도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릴 재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주말 1,13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8.30원) 대비 2.5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5∼1,133.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달러-원이 대체로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NDF에서도 올랐다. FOMC 스탠스와 유럽 쪽 불안에 상승 쪽으로 봐야 할 것이다. 1,130원대 안착할지가 중요하다. 20일 이동평균선이 1,131원대에 걸쳐 있는데 장중 1,130원 돌파한다면 고점이 1,140원대까지 볼 수 있는 상황이다. 1,130원대 초반에서 일단 저항이 있겠으나 장중 증시를 봐야겠다. 위안화, 증시에 따라 달러-원 방향성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에 급히 10원 이상 상승한만큼 레벨 부담도 있을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26.00∼1,133.00원

◇ B은행 과장

엔-원 980원대에서는 부담이 느껴지는 레벨이라 숏커버나 롱포지션이 유입될 수 있다. 달러-엔 환율이 113엔 후반대인데 엔-원 재정환율이 970원대에서 990원대로 치고 올라왔다. 미국 증시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하원 승리 이후 올랐으나, 국내 증시는 하락했다. FOMC 이후 미국 금리 인상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코스피가 계속 2,10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고 조정받은 걸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달러-원 방향은 위로 봐야 할 것이다. 다만 1,130원 위에선 네고 압력이 강하다.

예상 레인지: 1,125.00∼1,133.00원

◇ C은행 과장

엔-원 숏커버 물량이 최근 며칠간 나왔다. 뉴욕 증시가 또 하락해 이날 코스피 흐름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1,120원대 초반에선 결제 우위가 계속 확인돼 저점 인식이 높아졌다. 위험자산 관련 심리를 확인하면서 상단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1,130원 넘어서면 또 레벨에 대한 피로가 상당히 쌓일 수 있어 수급 소화하면서 방향을 정할 것이다. 점차 한국은행 금리 인상 쪽을 신경 써야 할 시기라 당장 한 쪽으로 간다기보다 변동성 보면서 움직일 것이고, 주식시장 움직임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26.00∼1,13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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