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케이뱅크가 후속 유상증자의 1차 관문인 전환주 주금 납입을 마무리하면서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건전성 지표에 대한 우려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전환주(463만6천800주) 231억8천400만 원에 대한 주금 납입을 완료했다.

이번 전환주 발행은 지난 7월 불발된 유상증자의 후속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

기존 주요 주주인 KT와 우리은행을 비롯해 새롭게 주주로 가세한 사모투자펀드(PEF) IMM 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가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달 10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968억1천660만 원, 전환주 231억8천400만 원 등 총 1천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보통주에 대한 주금 납입일은 다음 달 21일이다. IMM은 실권주 인수 방식으로 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며, 정확한 납입 금액은 보통주 주금 납입일 이후 결정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IMM이 총 500억 원을 투입해 케이뱅크의 지분 10%를 취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환주 주금 납입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서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약 4천억 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자본금 수혈로 빨간불이 켜졌던 케이뱅크의 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케이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0.71%로 은행권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대출 연체율마저 0.44%로 전분기보다 0.2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금융권 안팎에서 터져 나왔다.

특히 케이뱅크는 BIS 총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매달 대출상품 판매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왔다.

케이뱅크는 이달 들어서도 13일부터 직장인K 마이너스통장과 직장인K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출상품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사전조치로 상품 판매의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며 "지난 7월 300억 원 전환주 증자와 이번 후속 증자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BIS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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