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기획재정부는 지난 9일 제123차 복권위원회를 열어 GS25와 CU, 씨스페이스 등 3개 편의점 법인 본사에 부여해 온 로또 판매권을 회수하기로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가맹점주에 대한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3년간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법인의 판매권 계약은 2021년 말 종료된다.

회수 대상 판매점은 편의점 법인 본사가 판매권을 부여받아 가맹점주와 계약을 통해 로또를 판매하는 604개 편의점이다.

대상 편의점 604개 중 가맹점주와 계약 없이 법인이 직접 판매하는 8곳은 올해 말 계약이 종료된다.

지난달 말 기준 로또를 판매하는 편의점은 2천361개이며, 이중 개인이 판매권을 부여받아 로또를 파는 1천757개는 회수 대상이 아니다.

기재부가 편의점 법인의 로또 판매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한 것은 로또 판매인 모집 시 취약계층에 우선 계약권을 주는 복권법의 입법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르면 장애인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한부모가족 세대주,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등 보훈보상대상자에게 로또 판매에 대한 우선권을 주고 있다.

기재부는 "법인 판매권 회수 결정으로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추가로 로또 판매점 모집이 가능해짐으로써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올해 안에 적정 로또 판매점 수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복권위 의결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로또 판매점을 모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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