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롯데쇼핑의 중국 할인점 점포 정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롯데쇼핑의 중국 할인점 사업은 적자를 내면서 롯데쇼핑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 롯데쇼핑, 中 할인점 12개 폐점 절차 밟는 중

12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8월 말 기준 중국에서 할인점 12개를 폐점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작업이 마무리되면 롯데쇼핑은 중국에서의 할인점 사업을 접게 된다.

지난해 말만 해도 롯데쇼핑은 중국 화북, 화동, 중경, 성도, 심양, 길림 등 6개 지역에서 할인점 112개를 운영했다. 화북지역 24개, 화동지역 74개, 중경지역 4개, 성도지역 2개, 심양지역 5개, 길림지역 3개였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등으로 할인점의 적자규모가 증가하자 롯데쇼핑은 중국 할인점사업 철수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올해 8월 10일 중국 화북지역 할인점 10개와 슈퍼 11개를 매각하는 작업을 마쳤다. 매수업체는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다. 매각대금은 2천485억원이다.

롯데쇼핑은 같은 달 28일 중국 화동지역 할인점 53개를 리군상업집단에 매각했다. 리군상업집단은 중국 청도시에 본점을 두고 유통업을 하는 상장사다. 매각대금은 2천914억원이다.

◇ 中 할인점 손실 털어내며 '회복' 국면

이처럼 롯데쇼핑의 중국 할인점 사업 철수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롯데쇼핑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백화점, 할인점, 전자제품전문점, 슈퍼사업 등을 하고 있는데 전체 매출에서 할인점 비중이 가장 크다.

올해 3분기 롯데쇼핑의 할인점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440억원, 2분기 영업손실 780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의 전체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롯데쇼핑 영업이익은 1천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6천749억원으로 2.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천8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금융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 13곳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롯데쇼핑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6천675억원, 영업이익 1천499억원, 당기순이익 7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올 2분기 중국 할인점의 회계적 손실 반영을 완료했다"며 "이에 따라 올 3분기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이슈가 사라지면서 실적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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