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엔화 약세·달러 강세 그늘에 가려지기 쉬운 '스텔스 엔고'가 일본 기업 수익에 타격을 주는 요인이라며, 향후 주가를 점칠 때 달러 대비 엔화 변동성만을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3엔대로 연초 대비 1엔 정도 높은(엔화 가치 하락) 수준이다. 하지만 무역량을 반영해 산출한 실효환율은 이달 5일 기준 전년 대비 약 5% 상승했다.
유로와 파운드 등 선진국 통화와 위안화 등 신흥국 통화 모두 약세 재료가 출몰하면서 엔화 대비 하락세를 보여왔다.
유로화는 이탈리아 재정 문제와 유로존 경기 둔화에, 영국 파운드는 브렉시트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발목을 잡혔다.
중국 위안화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경기 악화로 절하되고 있다. 중국 이외의 신흥국 통화도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유출 우려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신문은 엔화가 달러 이외 통화에 강세를 보이면 수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한다고 설명했다.
대(對)EU 수출의 경우, 유로와 파운드 표시가 약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달러 표시는 15%에 불과하다. 따라서 유럽 통화에 대한 엔화 강세는 대(對)EU 수출에 직격탄이 된다. 한국, 중국과 수출 경쟁을 벌일 때 경쟁력도 떨어지게 된다.
이 밖에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소비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일본 소매업 수익에도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신문은 달러 이외 통화에 대한 엔화 강세가 기업 수익성에 끼치는 부정적인 경시할 수 없다며 '스텔스 엔고'가 지속될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각 통화 1단위(예를 들어 유로의 경우 1유로)당 엔화 시세.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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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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