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좁은 레인지의 제한된 등락을 보이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05분 현재 전일 대비 1.60원 오른 1,129.90원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매파적 성향에 대한 경계심에 글로벌 달러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가 낙폭을 회복하는 듯하다 다시 약세를 띠고,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 하락하는 등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내년 예산안 수정 제출 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도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탈리아 정부가 예산안을 수정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유럽연합(EU)의 대응을 확인하고 보자는 심리가 강하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7원에서 1,133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지난주 금요일 뉴욕장과 다른 게 보이지 않는다"며 "1,130원 위에서 다소 무거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 강세에서 바뀔 게 없다"며 "1,130원 아래에서 유지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기술적으로 상단에서 막힌 것 같다"며 "별다른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는 위, 아래 모두 부담스럽다"며 "내일 이탈리아 재정 변경안을 확인한 뒤 움직이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20원 오른 1,130.50원에 출발했다.

이후 1,131.60원으로 고점을 높인 뒤 1,129.10원을 저점으로 1원 안팎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3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5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코스닥에서는 11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88엔 오른 113.98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22달러 내린 1.132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1.2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2.66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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