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2일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선매출이 국고채전문딜러(PD) 수요에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국고채 10년물(국고02625-2806) 경쟁입찰에서 5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215%에 낙찰됐다.

앞서 진행된 국고채 10년물(국고 02375-2812)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5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195%에 낙찰됐다.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달 국고채 10년 지표물 변경을 앞둔 가운데 입찰 물량도 줄면서 선매출 입찰이 강했다고 전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본매출은 무난했는데, 선매출은 PD 물량이 많이 들어오면서 상당히 강했다"며 "시장금리 대비 1.7bp 정도 더 낮게 낙찰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입찰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다"며 "시장 변동성도 크지 않다"고 전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선매출은 인기가 있었다"며 "본매출은 그보다는 덜했지만, 장중 금리 수준보다는 세게 낙찰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입찰이 살짝 비싸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 10월에 한 달 정도 약하다가 도로 강해지는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10년 지표물 변경 예정이라 선매가 아주 강하게 됐다"며 "발행량도 지난달 대비 1천억 원 줄어서 더 세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PD 중에 선매출에서 물량을 채운 곳도 많고 시장 수요도 약해 본매출은 파(Par) 수준에 된 듯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장의 수요는 전반적으로 장기물에 쏠려있다며 수익률 곡선 평탄화 기조가 이어질지 봐야 한다고 전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전반적으로 장기물 쪽으로만 사자가 있다"며 "장기로 수요가 몰리면서 줄어든 공급과 엮여 입찰이 조금 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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