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공급 계약 확보"..대변인, '이론적 장기 목표치' 강조

외신 "테슬라 견제 위해 2만 유로 미만 전기차 추진"..테슬라 株↓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독일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5천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허버트 디에스 최고경영자(CEO)가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이 13일 새벽 전한 바로는 디에스는 자동차 산업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 회견에서 폴크스바겐이 2020년을 시작으로 산하 모든 브랜드를 통해 전기차 5천만 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 공급 계약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디에스는 또 폴크스바겐 전기차 플랫폼 MEB 라이선스를 다른 자동차 기업들과 공유하는 것이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디에스는 이와 관련해 美 테네시주 체터누가 공장을 확대해 전기차 생산 기지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폴크스바겐이 美 포드차와 상용차 부문을 중심으로 협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폴크스바겐 대변인은 CEO가 언급한 `전기차 5천만 대 생산'에 대해 MEB 플랫폼에 기반한 `이론적인 장기 목표치'라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1천70만 대를 전 세계적으로 판매했다.

외신은 앞서 폴크스바겐이 전기차 선두 주자인 美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2만 유로(약 2천600만 원) 미만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폴크스바겐은 기존 내연기관 차 공장 3곳을 전기차 생산 전용 라인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크스바겐은 그간 주력해온 디젤차에 대한 규제가 갈수록 강화하는 상황에서 탈피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왔다.

디에스 회견이 보도된 후 테슬라 주식은 12일 장중 (현지시각) 4% 이상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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