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중간선거 결과 하원 다수당이 된 민주당이 대형 은행에 대한 규제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월가가 금융 규제와 관련해 워싱턴 내의 두 가지 방향성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민주당은 대형 은행에 대한 정밀 조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추진됐던 탈규제 흐름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Financial Services Committee) 차기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맥신 워터스 민주당 의원은 "우리는 대형 은행의 잘못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규제 완화 움직임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한 고위직 인사는 NYT를 통해 금융위기 이후 시행된 대형 은행의 규제 일부를 완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각한 경기 둔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연간 스트레스 테스트 등의 면제 요건을 확대한다는 게 당국의 방침이다.

랜달 퀄스 연준 부의장은 최근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가진 연설에서 "연준은 규제 효율성을 높이고 은행의 부담을 덜어주길 원한다"며 "연준의 연간 스트레스 테스트 등에서 은행이 공개 망신당하는 것(public shaming)이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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