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교직원공제회가 금융사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투자를 하면서 채권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NH농협금융지주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에 약 40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2천190억 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으며, 발행금리는 3.9% 수준이었다.

교직원공제회는 신한생명 후순위채에도 약 50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신한생명은 자본확충을 위해 출범 이후 첫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후순위채 발행 금액은 2천억 원이며 금리는 4% 수준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채권 수익성 제고를 위해 위험 대비 수익률이 높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는 일반 국채 등과 비교해 100bp 이상 수익률이 높다.

교직원공제회는 회비를 바탕으로 기금을 운용한 후 회원들에게 지급률만큼 이자를 돌려주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에도 지급률 이상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

교직원공제회의 국내 채권 포트폴리오 금액은 9월 말 기준 일반채권 4조1천억 원, 금융상품 8천억 원가량이다. 일반채권은 국채 및 특수채 20%, 회사채 80%로 구성돼 회사채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금융지주나 은행, 보험사들은 '바젤Ⅲ'와 'IFRS17' 도입 등으로 자본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앞다퉈 발행하고 있다.

금융사들의 자본확충 수요와 연기금 등 대형투자기관의 수익률 확보가 맞물려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의 인기도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공제회 관계자는 "공제회는 지급률 등으로 절대 금리가 중요한데,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신종자본증권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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