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사장 이재광, 이하 HUG)가 정부 출자에 대한 배당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13일 '2019년도 예산안 분석 국토교통위원회편'을 통해 HUG가 보증 수익이 늘고 여유 자금도 증가하고 있으나 배당성향은 줄었다고 지적했다.

HUG는 지난 2012년 개인보증, 기업보증을 시행하면서 보증료 수익이 2013년 2천725억원에서 2017년 5천841억원으로 114.3% 급증했다.

그 덕분에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3년 대비 168.7% 늘어난 6천752억원이었고 여유 자금인 예치금도 매년 늘고 있다.





배당성향은 늘다가 2017년에 다시 줄었다. 2017년 HUG의 보증한도가 초과될 위험에 따라 보증여력을 마련하고자 국회 기금출자 심의과정에서 배당을 줄인 탓이다.

HUG의 보증배수는 2017년 말 46배로 법정 보증배수 한계치(50배)에 근접했다가 HUG가 배당을 줄이고 700억원 출자금을 받으면서 올해 8월 기준 44배로 감소했다.

국토교통부가 주택도시기금 주택계정에서 HUG에 출자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성향 감소는 기금의 HUG,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대한 배당수익인 정부출자수입이 줄었음을 뜻한다.

실제로 국토부는 내년도에 3천766억6천800만원의 정부출자수입 계획안을 편성했는데, 2017년 결산결과를 반영한 올해 실수령액 3천453억원보다 9.1% 늘어나는 데 불과한 규모다.

예정처는 "HUG의 지난 6월 말 기준 보증실적이 81조5천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8% 늘었고 올해 당기순이익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과 여유자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출자수입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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