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JP모건은 한국은행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1.75%로 25bp 인상한 뒤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1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은 금융통화위원들의 매파 성향이 강해졌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금융 안정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우려가 커졌다는 사실을 10월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의미라고 평가했다.

10월 회의 이후 발표된 경제 지표가 혼조세를 보였으므로 금통위원들의 입장은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돼 이달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은이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 것인지 가늠하기 위해 아웃풋갭(실제 국내총생산과 잠재 국내총생산의 차이)과 실질 중립 금리, 현행 정책 기조 등을 재검토했다며 이달 금리를 올린 뒤에도 정책 기조는 완화적일 것이란 결론이 도출됐다고 말했다.

다만, 박 이코노미스트는 아웃풋갭과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금리를 조금 더 올릴 여지가 남아 있다면서 선진국 실질 금리 상승으로 중립 금리가 높아진 것도 기준 금리가 더 오를 여건을 마련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불균형과 정책 여력을 감안했을 때 한은이 완화 정책에서 한 발 더 물러날 것으로 본다며 기준 금리를 이달 인상한 뒤 50bp를 더 상향 조정해 중립 금리 수준으로 높일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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