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행도 스마트뱅킹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스마트뱅킹 앱 '아이원뱅크(i-ONE뱅크)' 재구축 사업을 위한 위탁감리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냈다.

자격 요건은 행정안전부에 정보시스템 감리법인으로 등록된 회사로 최근 3년간 공공기관 또는 금융기관의 정보시스템 감리 실적이 있고 '중소기업 제품구매 촉진 및 판로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입찰 참여가 가능한 업체다.

기업은행은 다음 달 1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위탁감리 업체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아이원뱅크 재구축 사업은 모바일 시대로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환경 속에서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뱅킹의 패러다임과 한계를 뛰어넘는 기업은행만의 혁신적인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을 뛰어넘는 디지털 리딩뱅크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재구축 사업은 아이원뱅크 앱과 비대면 계좌 개설에 쓰이는 '획계좌개설' 앱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사설인증서를 도입해 스마트뱅킹 시스템의 로그인과 모든 금융거래에 적용할 예정이다.

사설인증서를 도입할 경우 안전한 저장소에 인증서를 보관할 수 있어 보안성이 한층 강화되고, 유효기간으로 인해 인증서를 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행은 사설인증서 도입을 비롯한 아이원뱅크 재구축 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기업은행과 마찬가지로 다른 은행들의 모바일 앱 개편 작업 역시 통합과 고도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지난 2월 신한은행이 통합 앱 '쏠'을 출시한 데 이어 농협은행도 다음 달 기존 5개 앱을 합친 통합 모바일 플랫폼을 출시한다.

우리은행도 내년 3월을 목표로 '위비뱅크'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직관적으로 바꾸고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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