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재차 금리 인상 의지를 드러내면서 11월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되는 모습이다.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3일 이달 금리 인상을 앞두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도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최근 잠잠해진 주식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지고 외국인 매도까지 가세한다면 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봤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동향 일별추이(화면번호 3803)에 따르면 전일까지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누적순매수는 25만6천705계약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누적순매수는 지난 9월 12일 27만8천56계약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10월 금통위를 앞두고 22만5천267계약까지 감소했다.

이후 순매수를 늘리면서 다시 25만 계약대로 누적 순매수를 쌓아올렸다.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 주체가 다양하고 매매 흐름도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는 등 일관성은 없지만, 큰 이벤트를 앞두고 방향은 비교적 일정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과거보다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동향에 영향을 덜 받는다"면서도 "그러나 최근처럼 대내외 재료가 혼재된 시기에는 외국인 동향이 시장 심리를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큰 흐름에서는 지난 5월과 10월 기준금리 인상 이벤트를 앞두고 누적 순매수를 줄이는 모습을 보여 아예 정책 이벤트와 연관없는 포지션이라고 보기도 애매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0월 금통위 의사록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한은의 금리 인상 의지를 확인했다며 주식시장이나 고용지표에서 큰 충격이 없다면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금리 인상이 오래전부터 예상된 가운데 최근 경기 하강국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당분간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봤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외인 수급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며 "다만, 최근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금리 인상 이후에는 지표가 더 부진할 수 있는데 이 경우 11월 인상만 보고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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