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전일 20% 넘게 폭락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3일 반발매수 등에 힘입어 반등 시도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오전 9시33분 현재 전일보다 2만4천500원(8.58%) 오른 31만원에 거래됐다.

개장 초반 약세 출발했으나 빠른 속도로 반등하면서 장중 10% 가까이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에만 22% 폭락하는 등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주가 하락폭은 30%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바이로직스 회계부정 문제를 심의할 증권선물위원회가 임박하면서 상장폐지 우려가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위는 오는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문제를 심의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이 재감리 결과를 제출한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회의다.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에 분식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의 경우 자기자본의 2.5% 이상의 분식회계가 있고, 검찰 고발 조치가 있을 때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우려가 전일 주가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이지만, 상장폐지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 반등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11월 13일 오전 08시22분 송고 '<삼바 '분식회계' 판단 나올까…상장폐지 여부 촉각>' 기사 참조)

사상 최대 분식회계로 주목을 받았던 대우조선해양도 2016년 7월부터 1년 3개월간 거래가 정지됐지만, 상장폐지 위기는 피한 바 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1년의 개선 기간을 거쳐 지난해 10월 말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증선위는 지난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시 누락과 관련해 회계처리 기준을 고의로 위반했다고 판단했지만 사안이 주석 미기재와 관련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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