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올해 3분기에 삼성엔지니어링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6배 가까이 뛰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SDI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1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030)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난 분기실적을 발표한 비금융 상장사(코스피, 최근 3개월 사이 2개 이상 실적 전망치 부여) 167개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92% 증가했다.

가장 높은 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인 곳은 보령제약이다. 다만 금액 자체는 100억원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보령제약은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판매 호조에 71억원을 영업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12억원)보다 465% 늘었다.

2위는 삼성엔지니어링이다. 특정 프로젝트에서 정산이익이 발생하면서 845억원의 영업익을 거둔 삼성엔지니어링의 증가율은 452%에 달한다.

두 회사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삼성SDI도 소형전지의 실적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302%)를 보였다.

이외에도 NHN엔터테인먼트(295%)와 삼성전기(293%), GS건설(229%), 삼화콘덴서(228%), 롯데쇼핑(215%), 코스맥스(163%), 금호석유화학(161%)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쇼크'로 평가되는 실적을 거둔 기업도 있다.

OCI는 주력인 태양광 사업이 중국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가장 높은 영업익 감소율(-80%)을 보였다.

LG하우시스도 국내 건설경기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한 영업익을 내는 데 그쳤다.

풍산도 전기동 가격이 급락하면서 LG하우시스와 비슷한 감소율(-78%)을 봤다.

지난 분기에는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현대차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76%, 70%의 감소율을 보였다. 현대차는 에어백 리콜 등 품질 관련 비용에 증가한 데다 비우호적인 신흥국 환율에 힘을 못 썼다. 현대제철은 통상임금 관련 비용을 반영한 게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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