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株, 10.6% 폭락 마감..임페리얼 브랜즈도 2.2% 하락

BBC "FDA 흡연 견제 의지 갈수록 강화..멘솔 판금해도 실행에 최대 2년 소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美 식품의약국(FDA)이 박하향 담배 규제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 여파로 거대 담배회사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와 인페리얼 브랜즈 주식이 폭락했다.

BBC가 전한 바로는 BAT 주식은 12일(현지시각) 10.6% 주저앉아 마감됐다.

이로써 지난 5년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페리얼 브랜즈 주식도 이날 장중 크게 떨어졌다가 낙폭을 2.2%로 좁혀 마감됐다.

이들 주식 폭락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FDA의 박하향 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보도한 후 초래됐다.

저널 보도는 FDA가 청소년 전자담배 붐을 견제하기 위해 향이 가미된 전자담배 판매 규제를 대폭 강화키로 한 것으로 발표된지 며칠 만에 나왔다.

FDA는 멘솔 담배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규제에서 박하 향은 제외시켰다.

시장 관계자들은 BAT의 경우 매출의 4분의 1이 멘솔 담배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임페리얼 브랜즈의 멘솔 담배 비중은 10%가량으로 분석됐다.

FDA는 지난 2013년 멘솔 담배가 흡연을 줄인다고 하지만 실제로 담배를 더 피우게 함으로써 일반 담배보다 더 건강을 해친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

B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FDA의 흡연 견제 의지가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FDA가 멘솔 담배 판매 금지를 결정해도 실행되려면 최대 2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AT는 인기 멘솔 브랜드 '뉴포트'를 소유한 경쟁사 RJ 레이놀즈를 지난해 490억 달러(약 55조8천억 원)에 인수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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