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CNH) 환율이 반락한 가운데 수출업체들의 급한 네고 물량으로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60원 상승한 1,136.50원에 거래됐다.

개장 초반 노딜 브렉시트, 뉴욕 증시에서의 주가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에 1,140.40원까지 추가 상승했으나 이후 달러-위안(CNH) 환율에 영향을 받으면서 1,130원대 중후반대로 레벨을 낮췄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20일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 전까지는 '포치'(破七)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비등해지면서 위안화 약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커졌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7위안대를 앞두고 추가 상승이 제한된 후 반락했다.

수급상으로도 1,140원 선 부근에선 고점 인식이 강해지면서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였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4원에서 1,142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달러 매수 심리는 살아있으나, 달러-위안(CNH) 환율 상단이 제한된 만큼 오후에 다시 고점을 높이긴 어렵다고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아시아 통화가 강세 쪽으로 움직이고 있고 달러-원 1,140원대에선 계속 매도 물량이 나오는 레벨"이라며 "1,140원대에선 밀린다는 인식이 있어서 네고 물량이 급히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가 계속 하락했다가 낙폭이 줄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의 하단 지지는 되겠으나 아래쪽으로 룸(여지)은 더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 환율이 밀리면서 달러-원 상승폭도 줄었다"며 "중국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 달러-위안(CNH) 환율이 6.97위안대에서 막히고 내려왔다"고 지적했다.

이 딜러는 "1,140원 위를 찍고 밀려서 여기서 정리할 수요 많아 보인다"며 "오후에 달러-위안(CNH) 환율이 반등하거나 현 수준에서 지지부진하더라도 달러-원은 상승폭을 더 축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5.60원 상승한 1,139.50원에 출발했다.

역외 롱심리에 갭업 출발해 1,140.40원까지 고점을 키운 뒤엔 대체로 1,130원대 후반에서 상단이 제한됐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하락 전환된 시점과 맞물리면서 상승폭을 줄인 후엔 1,135.80원까지 장중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1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3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029엔 내린 113.72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1달러 오른 1.1234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9.3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26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