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10월 가계대출이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들었지만,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은은 13일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10월 중 가계대출이 7조7천억 원 늘어났다고 말했다. 전달 증가 폭과 비교했을 때 2조6천억 원 늘어났다.

가계대출 중 기타대출은 4조2천억 원 늘어났다. 전월 증가 폭보다 2조8천억 원 증가했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다.

이 중 신용대출이 2조9천억 원 늘어나면서 기타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추석 연휴 소비자금 결제와 가을 이사 철 자금수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둔 선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둔화 등으로 3조5천억 원 증가에 그쳤다. 전월 3조7천억 원 증가보다 2천억 원 줄어들었다.

집단주담대가 1조1천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개별주담대는 2조4천억 원 늘어났다.

한은은 "9월과 10월은 계절적 요인이 있는 데다 9·13 대책 시행 전에 집을 구매한 사람들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이 늘어났다"며 "부동산대책 효과를 가늠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10월 중 기업대출은 4조6천억 원 증가로, 전월보다 4천억 원 늘어났다.

대기업대출은 1조8천억 원 증가했다. 분기 말 일시상환분 재취급으로 증가 전환했다.

중소기업대출은 2조7천억 원 증가로 전월 증가 폭보다 2조7천억 원 줄어들었다. 지난달 말이 휴일인 점을 고려해 대출 상환이 이연되면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

회사채는 순발행 흐름이 두 달 연속 이어졌지만 4천억 원에 그치는 등 규모는 줄어들었다.

10월 중 은행수신은 11조5천억 원 늘어났다. 지난달 15조4천억 원 증가에서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의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한 자금 인출로 15조1천억 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유동성 지표 관리를 위한 자금조달 노력, 연말 자금유출에 대비한 선조달 등으로 22조3천억 원 늘어났다. 지난달에는 7조1천억 원 증가했었다.

자산운용사의 머니마켓펀드(MMF)는 플러스 전환했다. 국고여유자금과 분기 말 유출됐던 은행자금 등이 유입되면서 19조 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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