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이민재 기자 = 한화케미칼이 올해 3분기에 금융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실적을 거뒀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천119억원, 영업이익 938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05%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6.43%로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반 토막' 이상 줄어든 셈이다.

당기순손실도 348억원에 달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러한 실적은 금융시장의 전망치에도 모자라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사이에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13개 증권사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한화케미칼은 올 3분기에 매출 2조2천433억원, 영업이익 1천382억원 등의 영업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케미칼은 실적 부진에는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 증가 등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의 기저 효과도 작용했다고 전했다.

제품별로 보면 가성소다는 글로벌 주요 업체들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한 가운데 판매 경쟁이 심화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와 PE(폴리에틸렌)도 글로벌 증설 물량이 시장에 유입되며 가격이 내려갔다.

태양광 부문은 가격 하락이 원가절감 효과로 이어지면서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이번 분기의 당기순손실은 태양광 부문의 일부 설비 폐쇄로 약 1천400억원의 자산손상 금액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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