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미일 무역 협상과 관련해 향후 서비스 부문을 포함해 협의할 방침을 시사했다.

1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물품무역협정(TAG) 체결과 관련해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은 양국간 무역 협정(bilateral trade agreement)에 있다"며 "(아베) 총리가 협상 개시에 합의해 준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는 그는 "이 협상이 종료되면 물품 외에도 서비스를 포함한 주요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간 무역협정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지만, 오늘 논의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0월 트럼프 정부가 무역관련법에 따라 일본과 협상을 시작하고 밝힘에 따라 TAG 협상은 내년 1월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펜스 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미국산 무기 구매를 확대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안보에 더 투자하라고 거듭 말하고 있다"며 "일본의 방위 강화를 돕는 것으로 일본에 기술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펜스 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베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비전에서 미일 협력이 진전되고 있음을 환영했다"며 "앞으로도 미일 주도로 호주와 인도,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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