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CC "5년만에 처음으로 부동산 판매 감소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 펀더멘털이 내년에 침체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최대 국영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하고 부동산 판매와 투자, 신규 착공이 내년에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경제전문지 차이신이 13일 보도했다.

CICC는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마련한 대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중국의 부동산 투자는 8.9% 증가해 지난 8월 9.2% 증가보다 둔화했다. 면적당 주택판매도 전년동월대비 3.6% 감소해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해 억제 조치를 시작했다. 과거 정책을 보면 중국 정부는 주택판매가 6개월가량 감소한 후에 이같은 긴축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추정하면 내년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에 정책 완화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CICC는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이미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경제 불확실성과 역풍에 직면해 있어 정책 조정이 조기에 단행돼야 한다고 CICC는 지적했다.

CICC에 따르면 내년에 중국 전역의 부동산 판매가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면적이나 가격 기준 모두 부동산 판매가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 4선도시의 주택판매 및 가격 하락 압력이 두드러질 것이며 1, 2선도시의 부동산 시장은 다소 탄력성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중 한 곳인 차이나완커는 부동산 업계가 '전환점'에 도달했다면서 향후 3년간 '생존'이 회사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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