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114엔 회복…위안화·호주달러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대화 재개 소식에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며 하락했다.

위안화와 호주달러는 무역 긴장 해소 기대로 급반등했다.

13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4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223엔(0.20%) 오른 113.973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35엔(0.27%) 상승한 128.14엔에 거래됐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달러-엔은 이날 한때 114엔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개장 초 닛케이지수가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3% 이상 하락하면서 엔화는 달러와 유로화에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중국의 무역 협상 사령탑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달 말 있을 미·중 양국 정상의 회담을 앞두고 갈등 완화를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화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위안화와 호주달러도 해당 소식에 급반등했다.

달러-위안은 이 시각 0.0175위안(0.25%) 하락한 6.9479위안을 기록했고,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26달러(0.36%) 오른 0.7207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은 위안화가 달러화에 올랐다는 의미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류 부총리가 이달 말 예정된 두 정상 간의 회담을 준비하는 사전 정지 작업의 하나로 워싱턴에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종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류 부총리가 지난 9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나눴다며 양측이 대화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류 부총리의 방미 계획 소식에 무역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엔화 매도, 달러 매수가 촉발됐다고 전했다.

위안화와 호주달러 등 신흥시장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이 시각 0.06% 하락한 97.521을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달러화에 소폭 올랐다.

이 시각 파운드-달러 환율은 0.17% 오른 1.28730달러를 기록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언급하고 있으나 여전히 구체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의 내년도 수정예산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제출을 앞두고 유로화는 소폭 올랐다.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때문으로 보이지만, 유럽장 개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탈리아 예산안으로 돌려질 것으로 보인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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